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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전거 미동북부 (2008.8)

미국동부 제14호 Welcome to Maine


Jim 아저씨의 트럭에서 자다가 일어나서 시간을 보니 새벽 3시 40분이다.

밖은 아직 어둡고 왠지 새벽바람이 차가울꺼 같아 보여 다시 잠을 청했다.

죽은듯이 자다가 일어나보니 아침 8시경 출발하기는 딱 좋은 시간이다.

그런데 새벽엔 조용하더나 밖에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건 비가 좀 그칠때까지 그냥 푹 쉬면서 체력보충 하는것이라

다시 침낭속에서 잠이 들었다.

결국은 11시경에 비가 그쳐서야 출발을 했다.




▲ 차들도 힘겹게 오르는 오르막길.

뉴햄프셔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경찰을 만났다.

어제 만난 경찰은 다 잊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경찰에게 인사를 했다.

반갑게 인사를 하며 좋은 소식을 알려준다.

앞으로 큰 언덕 6-7개만 지나면 그럴싸한 평지가 나온다고 한다.




▲ 사진기로 담기엔 너무나 큰 자연.




▲ 뉴햄프셔와 메인의 경계선에 있는 작은 항구

북쪽으로 갈수록 마을이 점점 조용해진다.

보스턴에서는 맡을 수 없는 풀냄새도 나고 경치 좋은 풍경이 눈 앞에 계속 펼쳐진다.

나름대로 광각렌즈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카메라에 담기에는 너무나 큰 자연이였다.




▲ 주차장에서 본 마켓.

마을에 들어가니 한 교회의 주차장에서 장이 열렸나보다.

보아하니 직접 농사를 지은 야채와 과일들을 가지고 나온듯 하다.

뭔가 달고 새콤한게 먹고 싶었으나, 한두개씩은 안팔고 또한 가격도 조금 비싸서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 드디어 메인주에 도착.

메인주라는 표지판을 보고서 열심히 셀카를 찍고 있는데 뒤쪽에서 두 소녀가 강아지를 산책시키며 다가온다.

순간 당황스러웠다. 보는 사람도 없기에 온갖 포즈를 취하며 진상을 떨고 있었는데...

그래도 역시 셀카보다 누가 찍어주는게 좋겠다 싶어 얼굴에 철판 깔고 점잖은 포즈를 잡고 사진을 부탁했다.




▲ 하룻밤을 보낸 Wells Amtrak Station 대기실.

어느새 날이 어두워지고 이젠 메릴랜드에 집으로 가기 위해서 묻고 물어서 Amtrak 기차역으로 갔다.

기차역에 도착하는 순간 보스턴으로 가는 마지막 열차가 막 문을 닫고 떠난다.

그래도 다행히 기차를 기다리는 방이 있는데 벤치, 책걸상, 화장실, 커피 자판기까지 있다.

이 정도의 환경이라면 하룻밤을 기다리는건 아무것도 아니다.

내일 새벽 기차를 탈걸 생각하며 여행기를 정리하고 있다.





2008년 8월 12일
이동거리: 147km
누적거리: 1153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