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에 잠자리가 조금 추워서 아침 일찍이 눈이 떠졌다.
밖에서 바람막이 없이 잤더라면 감기에 걸렸을지도 모른다.
몸을 따뜻하기 위해 던킨도넛에 가서 아침식사와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던킨도넛에서는 메인주에서 로드아일랜드에 있는 친구집에 놀러왔다는 한 할아버지를 만나
앞으로 갈 루트 조언을 받고 Providence 로 출발했다.
▲ RISD 앞에서 친구를 위한 인증사진.
10km 정도를 달려 Providence 에 도착하였다. 이 지역에도 유명한 대학이 2개가 있다.
순수미술로 유명한 대학인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RISD) 과 아이비리그에 속해 있는 Brown Univ. 가 나란히 붙어있다.
RISD에 다니고 있는 친구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방학동안 한국에 있어서 만날 수는 없었다.
혼자 셀카로 인증사진을 찍다가 내 앞으로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지나가던 사람을 붙잡아
RISD 를 배경으로 인증사진 한 장을 부탁했다.
쿨하게 카메라를 받아들고 한 장 찍어주고 간다.
쿨한 태도에는 못 미치는 사진이지만, 인증사진으로서의 역할은 다 할 수 있어 보인다.
▲ 청계천의 모델이라는 Providence 지역.
RISD 앞으로 작은 천이 하나 지나간다. 이 지역 Providence 는 청계천의 모델로 유명하기도 하다.
사진을 많이 안찍어서 청계천 모델이라는 그럴싸한 사진들은 없고,
청계천을 가 본적이 없어서 어떤 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보는 RISD 주변은 분위기가 아늑하고 연인이 데이트하기에 딱 좋아 보이는 장소였다.
▲ 공사중인 Brown Univ. 정문.
▲ Brown Univ. 의 마스코트 우루사 불곰.
RISD 옆에는 Brown University 가 위치해 있다.
아무래도 방학 기간동안 학교 정문부터 여기저기 공사를 하는듯 보였다.
보수중인 건물, 통행금지 된 인도, 그리고 파헤쳐져 있는 땅들이 눈에 띄였다.
캠퍼스 중앙 쪽으로 가는 중에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게 보였다.
브라운 대학의 마스코트 불곰 동상이다. 오래전에 텔레비전 광고에서 많이 봐왔던 우루사다.
왠지 힘이 솟아난다.
▲ 어두운 주차장 안의 화려한 예술 그래피티.
간략하게 대학들을 둘러보고 보스턴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Providence 를 거의 다 빠져나오는 순간 주차장 입구 사이로 그래피티(Graffiti)가 눈에 들어와
가던 길을 멈추고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 파노라마를 찍어보았다.
▲ 자전거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자연.
보스턴으로 가는 길은 맑은 뭉게 구름이 나를 반겨주었고 자연은 잔잔한 못 위에 위에 하늘을 그려넣고 있었다.
광곽으로 다 담지 못할 넓고 멋진 자연을 바라보며 풀 냄새를 맡으며 달리는게
자전거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렇게 자연을 만끽하다 보면 어느새 다음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보스턴에 미리 알아두었던 호스텔에 가서 짐을 풀고
닭다리만으로도 삼계탕을 만들어 먹는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 한국 부페식당에 갔다.
부페치곤 너무 없어보이는 식당이였지만 여행하면서 접하는 식사로는 진수성찬으로 배를 채웠다.
그리고 후식으로는 혼자 여행하느라 부피가 크고 무거워서 사먹기 힘들었던 수박과 파인애플을 사서 마음껏 먹었다.
배가 부르고 따뜻하게 잘 곳이 확실해진 오늘은 행복하다.
2008년 8월 9일
이동거리: 87km
누적거리: 98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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