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침대에서 아침 늦게까지 푹 쉰 다음에 기차를 타고 뉴욕을 구경하러 떠났다.
어디를 가서 무엇을 구경해야할지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이 전에 뉴욕여행을 한 적이 있는 누나에게 전화를 해서 정보를 얻었다.
엄마 친구의 남편분께서도 뉴욕 지하철 지도를 찾아주셔서 내가 어제 돌아다닌 뉴욕이 이렇구나를 볼 수 있었다.
▲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 있는 함무라이 법전
먼저 미국 자연사 박물관으로 갔다. 학생 권장 티켓가격 $11 을 내고 들어갔는데,
누나가 무료로 들어 갈 수도 있다고 했는데 괜히 손해 보았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박물관 안은 생각보다 넓고 미로 같았다.
시간이 없어 관심 있는 전시물들만 자세히 봤지만 전부를 다 자세히 구경하려면 하루종일 걸릴 것만 같았다.
박물관을 돌아다니는 동안 인상 깊게 보았던 것은 함무라이 법전이였다.
중학교 때 얼핏 배웠던 것을 실제로 보니 옛날 중학교 시절이 생각이 나서 그런거 같다 .
▲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 공룡 화석 전시관.
다른 한 층에는 공룡들의 화석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런 화석들도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옛날 무섭게 보았던 쥬라기 공원의 장면 장면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 콜롬비아 대학 Visitor center 앞에서.
다음으로는 계획에는 없었지만 어쩌다보니 도시를 갈 때마다 대학들을 탐방하고 있는 나였기에
이왕 뉴욕에 온 김에 Columbia University 를 가 보았다.
뉴욕에서 유일하게 학교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 학교라고 했다.
뉴저지에서 프린스턴 대학에 멋진 건물들을 보고 와서 그런지 콜롬비아 대학들의 건물은 너무나 평범해 보였다.
그래도 온 김에 도서관을 보고 학교 밥이나 먹어보고 가자 생각했으나 도서관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학교 학생 또는 학교탐방 그룹으로 온게 아니면 안된다기에 못 들어가고
오늘은 또 학교 카페테리아가 문을 닫았다고 해서 밖에서 서성거리다가 다시 맨하튼으로 향했다.
▲ 메트로 안에서 잡지와 군것질 거리를 파는 곳. 이런거 한 번 찍어보고 싶었다.
다음으로 다시 메트로를 타고 누나가 추천해 준 Metro Politan Museum 에
미술 작품들을 보려고 Central park 를 가로 질러서 갔다.
안타깝게도 전시관이 문을 닫는 시간이였다. 문을 닫는 시간을 전혀 계산을 하고 콜롬비아 대학을 먼저 간 것이였다.
▲ 뉴욕에 한국타운으로 가는 길.
▲ 뉴욕에서 저녁을 먹었던 음식점.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녁은 코리아 타운에 있는 한국식당인 큰집 설렁탕 전문점으로 향했다.
다른 곳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저녁을 먹기 위해 밖에까지 줄을 서 있었다.
나는 사람들이 맛집을 찾아 멀리까지 가거나 줄을 서서 기다리는게 이해가 잘 안된다.
어쩌면 내가 마른 이유가 먹는 것에 가치비중을 적게 두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래도 누나가 추천한 집이라 그냥 줄을 서서 30분을 기다렸다.
나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되는 행동을 나는 하고 있었다.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그냥 간판에 설렁탕 집이라고 써 있어서 설렁탕을 시켰다. 맛은 그냥 설렁탕 맛이였다.
조금 싱겁기는 했으나 바쁜 웨이터와 웨이트레스의 모습을 보고는
싱겁게 먹는게 몸에도 좋지 생각하며 소금 달라는 소리 없이 맛나게 허기진 배를 채웠다.
설렁탕 하나 시켰는데 밑반찬이 예술이다. 정말 많이도 나왔다.
음식을 남기는 것은 여행에서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이 되어 다 먹었다.
여행을 하며 먹을 것에 대한 감사와 식욕이 좋아진건 확실하다.
다 먹고 나니 누룽밥까지 주기에 감사히 먹고서 수정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식사를 마쳤다.
▲ 뉴욕의 노란 택시들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오후 귀가 시간이 다가올수록 노란택시들이 길거리에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 많은 노란택시가 무한경쟁을 이루는 뉴욕의 행복도는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 타임스퀘어에서 삼성 광고판 앞에서 한 컷.
뉴욕에 가면 타임스퀘어에서 삼성로그를 배경으로 인증사진 하나정도는 찍어줘야 한다기에
여러 관광객들에게 부탁하여 겨우 하나 건졌다.
내가 느낀 미국의 주요도시 중 하나인 뉴욕에서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서 온 관광객이라 그런지 영어를 못하거나 상당히 서툴었다.
▲ Rockefeller Center 의 Top of Rock 에서 바라 본 뉴욕의 야경. Empire State Building 이 밝게 빛나고 있다.
저녁 야경을 보기 위해 Rockefeller center 로 향하는데 한 쪽에 소방차들과 소방관들이 모여 있다.
소방서에서 하루를 보낸 후부터는 어떤 소방관들이 다 친근하게 느껴져 말을 붙여보았다.
지하철 역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는 것이였다.
나는 큰 일이 아니기를 바라며 가던 길을 재촉했다.
Rockefeller center 에서 보는 뉴욕 야경은 정말 멋졌다.
한편으로는 매일 밤 엄청난 에너지가 뉴욕에서 소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의 다른 한편에서는 전기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말이다.
저녁 야경을 멋지게 카메라에 담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삼각대도 없고 시간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냥 내가 여기에 있었다라는 사진만 찍은채 집으로 다시 돌아갔다.
종아리가 마구 땡겨온다.
하루종일 몇일을 자전거를 타도 이렇지 않았는데 말이다.
2008년 8월 5일
이동거리: 21km (전철역까지 자전거로 왕복거리. 뉴욕거리는 도보로 측정불가)
누적거리: 56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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