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텐이 쳐있어서 그런지 소방서 대기실이 상당히 어둡다.
어두워서 그런지 날이 밝았는지 모르고 늦잠을 자버렸다.
허겁지겁 물건들을 챙기는데 Vito 는 일찍이 나와서 어젯밤 피크닉으로 어질러져 있던 차고를 다 치워놓았고,
다른 소방대원들은 주방을 치우고 있었다.
한마디로 그냥 대단하다.
어제 늦게 잠이 들었을텐데 피곤한기색 없이 나와서 맡은 일들을 하고 있다.
왠지 빨리 떠나지 않으면 너무 편해서 소방서에 하루 더 지내게 될꺼 같았다.
재빠르게 짐을 챙기고, 가야 할 길을 다시 한번 체크하고 인사를 한 후에 길을 나섰다.
어젯밤동안 길을 자세하게 검색하고 나왔는데 길을 하나 놓친건지 길 이름을 하나 빼먹고 적은건지
GPS 를 보아하니 내가 원하는 방향과 다르게 가고 있는것이였다.
지난 밤동안 검색해서 적어놓은 메모지를 그냥 버리고
지도와 나침반을 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길을 찾아갔다.
어차피 자세하게 검색한 루트를 못 쓰게될걸 어젯 밤에 루트 검색 안하고 그냥 푹 쉴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험하다고 알려진 Newark 보다 조금 아래쪽에 Princeton에 갔을 때,
아이비리그로 유명한 Princeton University 가 위치 해 있다.
내가 본 대학교 중에 캠퍼스와 건물들이 정말 아름답다.
Princeton town 전체가 비슷한 건물구조형식을 띄고 있어서인지 동네 자체가 다른 곳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학교를 돌아다니다 보면 학교를 탐방하러 온 사람들을 뿐만이 아니라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산책을 나온 가족들도 종종 눈에 띈다.
학교 스태디움에서는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야구부원들이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었다.
학교가 크고 예뻐서 오랜 시간을 구경하느라 출발이 늦어졌다.
날도 따뜻한데 늦게까지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무작정 달렸다.
헌데 생각과는 다르게 어두워지니 한치 앞도 안보이는 것이다.
다시 왔던 길을 조금 되돌아가서 한 shopping center 로 갔다.
이 전에 지나가면서 눈여겨봐둔 24시간 세탁소가 위치해 있는 곳이였다.
일단 급한대로 세탁소로 가긴 했는데 불은 켜 있지만 늦은 시각에도 여러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게 보이는데
그런 곳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있기에는 조금 불편해 보였다.
대신 옆쪽에 하나의 벤치가 보였다.
지붕 아래의 코너에 위치 해 있어 어느정도 바람도 막아 줄만한 장소였기에
그냥 날이 밝을 때까지 시간때우며 머물러있기에는 나쁘지 않아 보였다.
텐트도 귀찮고 에어 매트리스까지 귀찮아 슬리핑백만 꺼내어 전형적인 노숙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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