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중학교 2학년 때 일이 생각나서 글 써보는거야.
창피한 일인데..
중학교 2학년 때, 수학, 영어 이런거 심화반 무슨 이렇게 등급별로 나눠서 수업했던거 기억나?
우리는 2반이여서 1,2,3반하고 같이 반 나눠서 수업했잖아.
그런데 넌 기억할지 모르겠는데, 그 때 수학 선생님이 책을 안가져오면 때렸었거든.
근데 어느 날 너랑 내가 같이 않게 되었는데말이지, 내가 어디 갔다온 사이에 책이 없어졌었어.
그래서 나는 옆에 있던 너한테 내 책을 찾아내라고 난리를 쳤었지.
너가 한 줄 알고.
그런데 그 때 너가 나한테 내 책 못 찾으면 너꺼 주겠다고 하면서 나를 진정 시켰었거든.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멍청하게 어디다가 흘리고 못 찾은거였어 ㅋㅋ
너한테 뒤집어 씌운게 됬었지.
되게 놀랐던게, 너가 나한테 충분히 뭐라고했을 상황인데 아무 일 없던듯 그냥 넘어가줬어.
나 그 때 너무 부끄러워서 등에 식은땀 쫙 났거든 ㅋㅋ
생각해보니까 그 때 내가 처음으로 ‘나도 저렇게 살아야겠다’ 라고 느낀거 같아.
뭔가 너처럼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아야지 하고.
그 때까지 누굴 보고 닮고 싶다 이런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말이지.
오늘 교회 갔다가 바나바하고 바울하고 얘기가 나왔는데, 그냥 이게 생각나서 또 부끄러워졌다.
우리 둘이 사이가 나빠졌을 수도 있는데 그 때 너가 참아줘서 친구 사이도 멀어지지 않고.
그냥 갑자기 고맙고 넌 별볼일 없는 놈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서.
고맙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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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때 친구에게서 쪽지가 왔다.
축복 받은 3초 기억력으로 난 아무것도 기억이나질 않는다.
친구를 통해서 10년 전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기 쉽진 않을텐데 나눠주어서 참 고맙다.
이 녀석 외모만큼이나 내면도 멋진놈이다.
이 녀석이 내 친구란게 든든하고 마냥 좋다.
그리고, 내 기억에 전혀 없기에 다른 사람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하고
쪽지를 읽으면서 나도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과연 지금의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인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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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중학교 2학년 2반 친구들이 생각난다.
딱히 공통점이라고 찾아볼 수 없는 녀석들.
가지각색인 우리들이였는데.
한국에 가면 꼭 보는 친구들이다.
나이 들수록 인맥이 좁아진다는데, 나에게 그나마 남아있는 친구들이다.
다 흩어져 옛날과 같이 공통점 없이 가지각색으로 살아간다.
202란 모임 아래 매년 모여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옛 추억 이야기도 떠들고, 서로 격려도 하는 좋은 녀석들이다.
보고싶다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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