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오히려 아이들에게 인생을 배우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일모형의 소개로 알게 된 아이들
그 중에 머리가 좋은데 공부를 안하는 태미(Tammie) 라는 아이가 있다.
시험을 보는 어느 날이였다.
평소와 같게 난 시험지를 나눠주면서 일어난 짧은 이야기다.
태미: Mr.Justin, did you make the test?
나: Yes. why?
태미: Why don't you just make copies off from the book?
You know there's chapter test at the end of every chapter in the book.
It's easier, and you don't have to waste your time making this test by hand.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매 챕터 마지막에 챕터 테스트가 있는데, 그냥 복사해서 나눠주면 편한데
왜 구지 엑스트라 시간을 들여서 손으로 써서 만드냐는 것이였다.
흔히들 말하는 세상 사는 법을 아는 똑똑한 아이다.
그래도 왠지 마음 속 한구석이 찝찝하다.
책에 챕터 테스트는 내가 원하는 것과 다른 경우가 많아서
항상은 아니여도 직접 테스트를 만들거나, 괜찮은 문제들만 뽑아서 테스트를 주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내 애들인데..
아무튼 태미가 이런 예상치도 못한 질문을 했을 때, 순간 당황스러웠다.
뭐라고 대답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I guess I answered such that because you guys are my students, and I care you.
동문서답을 한 기분이다.
난 내가 아이들에게 쓰는 시간들이 그냥 허비되는 시간이 아니길 바란다.
물론 살아가면서 공부도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생이라는 자리에서
정직하게 함께 더불어 가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며 살아가는게 결코 바보가 아니란걸 함께 배워가고 싶다.
만약 이게 바보로 살아가는거라면, 기꺼이 바보로 살아가는 것도 가치가 있지 않을까 라는 고민도 함께 해 보고 싶다.
오늘도 영리한 아이들에게 한 방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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