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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준비/프롤로그

2009년 여름 여행 프롤로그


2009년 여름을 위하여 세 가지 작은 여행을 준비했다.

한국 자전거 일주,
중국 기차 여행,
일본 오사카-후쿠오카 자전거 여행.

하지만, 한국에 도착하고 자전거 여행을 가야 하는데 몸살이 났다.
한창 돼지독감이 유행하던 시기라 돼지독감이면 어쩌지란 걱정과 함께
타미플루도 먹고 시름시름 앓다가 그동안 계획해왔던 여름 여행 첫 여행이 무산 되었다.

결국은 2주짜리 한국 자전거 여행은 뒤로한채,
두 번째 여행인, 중국 기차 여행을 위해 중국으로 날아갔다.
누나와 함께 대략 2300마일 (~5300km) 라는 거리를 기차로 여행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중국 여행 역시 계획대로 모든게 이루어졌다면
여행이라기보다 관광 프로그램에 더욱 가까웠을지도 모른다.
즉흥적인 새로운 계획들과 뜻대로 안되는 상황들이 생기면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여행의 묘미를 즐기게 되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여름 마지막 여행으로 일본을 가려고 했으나
한국에서 지낼 날들이 얼마 안 남았고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소중하다고 느끼면서
3주짜리 일본 자전거 여행을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최고의 친구 두 녀석과 즉흥적으로 한국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두 녀석들과 함께 웃고 떠들기도 하고,
의견 차이로 가끔 다투기도 하면서도,
조용히 말 없이 항상 옆에서 버팀목이 되어주면서
그렇게 소중한 여행을 하게 되었다.

이제 이 이야기 보따리들을 풀어볼까 한다.